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이틀째 파행…'네 탓' 공방

입력 2017-06-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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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이틀째 파행…'네 탓' 공방

민주당 "도시건설위원장 사퇴" vs 한국당 "안 될 말"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계속 파행, 집행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가 이틀째 공전됐다.

지난 13일부터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됐지만 이 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소속 안성현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이틀째 감사를 보이콧했다.

청주시 특혜 의혹을 받는 특정 업체 임원과 민주당 신언식 의원의 동반 해외 골프여행을 둘러싼 논란으로 촉발된 여야 간 갈등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다.

황영호 의장이 14일 오전 도시건설위 여야 의원 8명을 불러 중재에 나섰으나 서로 네 탓 공방만 벌여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민주당 김용규 의원은 "신 의원이 특정 업체 임원과 해외 골프여행을 한 것은 부적절했지만, 쓰레기 매립장 예산안 가결에 협조하지 않으면 이를 폭로하겠다며 신 의원을 협박한 안 위원장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한병수 의원도 "시의원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의정 활동비를 반납할 각오도 돼 있다"며 안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해 행정사무감사가 정상화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신 의원을 협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어서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양측의 소모적 논쟁과 감정싸움으로 시의회가 제구실을 못 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시의원들의 책무"라며 "어떤 이유로든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k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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