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무인기, 北소행…사드표적 획득용 틀림없다"(종합)

입력 2017-06-14 17:50   수정 2017-06-14 17:55

한민구 "무인기, 北소행…사드표적 획득용 틀림없다"(종합)

"중대한 휴전협정 위반…무기 탑재 가능하나 능력은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배영경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4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으로 확실시되고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표적을 획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의 긴급 간담회에 출석해 무인기가 사드 기지 촬영을 주목적으로 했는지에 대해 "그건 틀림없어 보인다"며 "북에서 와서 성주 기지 남쪽에서 회항했기 때문에 그걸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성주골프장 사진은 위성과 무인기 중 무엇으로 찍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위성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무인기에 무게를 뒀다.

북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무인기가 왔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북이 한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발진시킨 그런 항체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서 대한민국 영토 안에 들어왔다는 것은 중대한 휴전협정 위반"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유엔군 사령부를 통해 북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강구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위성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북한은 고가, 고도의 정밀감시, 정찰자산은 제한된 게 현실 아니냐"고 대답했다.

한 장관은 2014년 남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비교할 때 연료통이 개선되고 엔진이 개량돼 비행 거리가 늘어난 점, 2m급으로 날개 길이가 조금 더 길어진 점이 특징이지만 그렇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무인기가 생화학 등 공격용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날개 길이) 2m급 무인기는 그런 능력이 상당히 제한되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수도권 공역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제 저고도 레이더 RPS-42 일부 장비를 운용 중이며, 추가로 다른 지역에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무인기가 탐지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북이 보유한 무인기 중 가장 작은 2m급인데, 우리가 가진 자산으로는 탐지가 안 되는 크기"라며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려면 0.01㎡ 크기를 식별할 수 있는 레이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파괴 방법에 대해 "기존의 총탄이나 포탄으로는 상당히 제한되기 때문에 레이더 등 교란시키는 3가지 방법이 적용된다"며 "그런데 선진국도 실전용으로 개발한 게 없다. 우리도 2014년 이후 기술을 개발해가는 도중에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청와대에 중간 조사결과를 사전에 보고했다고 밝혔지만 보고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이라고 분명히 대답하지 않았다.

또 직접 보고했느냐는 질의에는 "참모 계통을 통해서"라고 답변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개최됐느냐'는 물음에 "이 문제를 갖고 NSC가 열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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