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기 데이터 편차 줄이려 '로봇 칭량시스템' 도입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로봇이 자동으로 미세먼지 무게를 측정하는 '로봇 칭량시스템'을 도입해 미세먼지 측정기기의 등가성 평가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미세먼지 측정기기 등가성 평가는 미세먼지 예보에 사용되는 측정기가 정확하게 측정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브랜드별, 모델별 미세먼지 측정기의 데이터 편차를 줄여 정확도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미세먼지의 무게를 측정하다 보면 온도와 습도 및 정전기 영향 등 민감한 작업 환경과 작업자의 숙련도나 측정오류에 따라 일관된 데이터를 얻기 어렵다.
KTL이 도입한 로봇칭량시스템은 온·습도 등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최소화해 100만분의 1g의 미세먼지 무게 차이까지 읽는 초정밀 측량기기다.
이 시스템은 기존 측정기기보다 측량시간이 5배나 빠르면서 24시간 상시 가동할 수 있어 효율적인 측정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연구기관 등 3곳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해 학술·연구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기분야 측정기 기준검사 공공기관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한 건 KTL이 처음이다.
KTL은 이 시스템이 전국에 운영되는 미세먼지 측정기 측정오류를 최소화하고, 측정데이터 신뢰도를 높여 미세먼지 예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의 인체 위해성과 환경 악영향 등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는 환경 측정기기 고시 개정을 통해 등가성 시험평가를 2018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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