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연구는 중요한 문제…장기적으로 젊은 연구자 키워야"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한지훈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정치가 역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역사연구의 자율성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주류역사학계의 비판으로 촉발된 역사관 논란에 대해 주류사학계가 위서로 지목한 '환단고기'는 읽어보지도 못했다며 "유사역사학에 경도돼 하버드대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를 폐기했다고 단정하고 낙인찍는 일이 계속돼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버드대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는 제가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에 들어가기 전에 폐기됐다"며 "이 사업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기억도 없다"고 강조했다.
도 후보자는 "특위 활동은 자료가 있어서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다"며 "학문적 논쟁은 학자들이 해야 하고, 특위는 예산이 들어간 사업의 부실함을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정과제에 포함할 것을 지시한 가야사 연구·복원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가야사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지만, 연구하는 사람도 적고 연구도 안 돼 있다"며 "젊은 연구자를 키워야 하는데, 이는 20∼30년 걸리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연구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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