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자동차협회장 "임금·단체협상 3∼4년 단위로 해야"(종합)

입력 2017-06-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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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근 자동차협회장 "임금·단체협상 3∼4년 단위로 해야"(종합)

"임금ㆍ생산 유연성이 경쟁력 핵심…환경규제로 중소부품업 어려워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윤보람 기자 = 국내 자동차업계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금과 생산 유연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노사 간 상생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자동차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자동차생산국 세계 6위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정부와 업계 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자동차산업은 2만여개의 부품조립으로 만들어지는 종합시스템 산업이어서 임금수준과 생산 유연성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과 같이 회사는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는 임금을 양보하는 빅딜을 통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3∼4년 단위로 이뤄져야 한다"며 "아웃소싱·전환배치·근로시간 조정 등 근로 유연성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새 정부 들어 강조되는 환경정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환경규제 강화는 시대적 과제이나 대응 과정에서 불가피한 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해외부품 의존도 증대 등으로 인해 국내 중소부품업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소득과 소비자 수요패턴, 자동차산업의 기술 수준과 국내외 시장 여건을 감안해 자동차산업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자동차산업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주도적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업계가 핵심분야 연구개발(R&D), 산업간 융·복합 환경 조성, 미래형 자동차 시장 기반구축, 부품산업 고도화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자동차업계가 새로운 성장과 고용의 돌파구를 만들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면서 "최근 부상하는 전기차, 자율차 등 미래차의 산업 생태계를 조기 구축하고 노사 상생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통상정책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고 수출구조를 혁신해 수출경쟁력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재협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업계와 함께 다양한 시나리오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창오토텍 김덕모 고문을 비롯해 자동차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33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 고문은 2010년 성창오토텍 사장으로 부임한 후 국내 최초로 전기차용 핵심부품을 개발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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