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위원회 거쳐 내일이나 모레 거취 결정될 것이라 생각"
(영종도=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카타르전 패배 후 귀국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내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내일이나 아니면 모레에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감독은 팀의 경기 책임을 져야 한다.우리가 보인 모습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그 부분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진사퇴 의사가 있느냐는 재차 묻자 그는 "지금으로서는 없다"(No, actualmente no)라고 분명히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러면서 "우리 팀은 두 개의 면모가 있다. 원정경기에서는 모두 졌지만 홈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며 자신이 경질될 만큼 팀이 부진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감독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은 두 경기"라며 "내가 있든, 없든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질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데.
▲ 감독은 항상 좋을 때나 나쁠 때난 팀의 모든 결과에 책임을 진다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가 보인 모습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결과가 안 좋았을 때 평가하는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책임을 진다는 의미는.
▲ 내일 기술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내일 아니면 모레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사람이나 감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은 두 경기다. 지금 상황은 경기 치르기 전과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훨씬 편안한 상황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잃은 것이다. 내가 있든, 없든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중요한 것은 팀이 다시 일어서서 남은 두 경기 승리하는 것이다.
-- 많은 전술 변화가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던 이유는.
▲ 그것 때문에 이번 결과가 더 뼈아프다. 이라크 평가전 토대로 더 많은 준비를 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라인업을 마련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뼈아프다.
-- 자진사임 의사는 없는지.
▲ 현재로서는 없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했듯이 두 경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우리 팀은 두 가지 면모가 있다. 홈경기 네 경기는 모두 승리했고, 원정경기 네 경기는 모두 패배했다. 어떤 면에서는 좋고, 어떤 면에서는 나쁜 것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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