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경기꿈의대학' 참여 고교생들과 간담회
(용인=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4일 오후 용인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창조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용인지역 꿈의대학 학생간담회'에서 만난 고등학생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 교육감 역점사업인 '경기꿈의대학'에 참여하고 있는 고교생 16명이 참석했다.
경기꿈의대학은 방과 후 고교생들에게 스스로 꿈과 진로를 탐색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는 대학 강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첫선을 보였다.
학생들은 저마다 느낀 아쉬운 점을 하나둘씩 털어놨다.
삼계고 3학년 황수연 학생은 "고3은 꿈의대학에 참여하고 싶어도 시험기간이 겹치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포곡고 2학년 최혜림 학생은 "강좌의 수강인원이 넘치면 수강을 포기해야 하는데, 막상 출석하지 않는 학생이 있다면 다른 학생의 기회를 빼앗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보완을 요청했다.
이 교육감은 "처음이라서 문제점들이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800개 강좌를 운영 중이지만, 강좌가 2천∼3천 개로 늘어나면 무크(무료 진행 온라인 강의)로 경기도 이외에 다른 지역 학생들도 들을 수 있게 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무료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점은 대다수 학생이 장점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이 교육감의 교육 정책부터 리더십, 인재상 등에 대한 질문도 쏟아냈다.
이 교육감은 "옛날에 인재라고 하면 얼마나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가졌는지가 중요했으나,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휴대전화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무언가를 갈망하고 찾는 사람이 인재다. 알고 싶은 동기가 있는 사람, 팀플레이가 가능한 사람, 목표가 있는 사람, 그런 인재로 여러분들이 성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간담회에서 나온 학생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할 점을 찾아 2학기 활성화 방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학생과의 간담회에 이어 명지대 관계자들과 만나 강좌 개설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기꿈의대학 운영 강좌인 '생활 속 원리를 이용한 화학실험', '앱인벤터를 활용한 초급자용 스마트폰 앱 만들기', '영화로 배우는 나의 불안 해소법 및 리더십 향상법' 등도 참관했다.
경기꿈의대학에는 명지대를 비롯해 수도권 77개 대학 86개 캠퍼스가 참여, 강사진과 강의를 제공하고 도교육청은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경기지역 고교 1∼3학년 학생들은 학년구분 없이 평일 오후 7∼9시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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