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유영(23)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깜짝 호투를 펼쳤다.
김유영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볼넷 5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이 모두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조원우 롯데 감독은 김유영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김유영은 이날 전까지 69경기를 구원 투수로만 나섰다.
낯선 자리였지만 잘 버텼다.
김유영은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주찬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아 첫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볼넷을 연거푸 허용하고 2사 1,2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2사 만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유영은 나지완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롯데 타선은 KIA 선발 헥터 노에시에게 끌려가다 5회말 강민호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뽑아 3-1로 앞서갔다.
김유영은 3-1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면 김유영은 1군 무대 첫 승리를 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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