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데이비드 허프가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와 첫 에이스 대결에서 웃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전에서 5-1로 승리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두 외국인 투수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지난 시즌에도 각각 LG와 두산에서 뛰었던 허프와 니퍼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결과는 허프의 판정승이었다.
허프는 8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5개를 곁들여 1점으로 막고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니퍼트는 극심한 제구 난조 속에 6피안타(1피홈런) 7볼넷 4실점 하고 무너졌다. 시즌 4패(7승)째.
니퍼트의 7볼넷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까지는 2012년 8월 1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볼넷 6개가 가장 많았다.
이로써 니퍼트는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이 중단됐다.
타선에서는 새로운 4번 타자 양석환의 활약이 빛났다.
양석환은 니퍼트를 2루타 2방으로 두들겨 2타점을 올리며 허프와 함께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이로써 4위 LG는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고 3위 두산과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LG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보내기 번트로 양석환이 3루에 진루하자 오지환이 좌전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초에는 손주인이 벼락같은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손주인은 니퍼트의 2구째 직구(146㎞)가 한가운데 몰리자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분위기를 탄 LG는 연속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2타점 좌중월 2루타를 터트려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이 5회말 박세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자 LG는 7회초 오지환의 적시타로 잃어버린 1점을 되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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