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허프, 두산 니퍼트에 '가을야구 전초전'서 판정승

입력 2017-06-14 22:26  

LG 허프, 두산 니퍼트에 '가을야구 전초전'서 판정승

허프 "리그 최고 투수인 니퍼트 상대 호투해 영광"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7차전은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LG는 이날 선발로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두산 역시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로 맞붙을 놓았다.

두 팀을 넘어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외국인 투수로 손꼽히는 두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한 두 팀이기에 절대로 밀리고 싶지 않은 선발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허프의 판정승이었다.

허프는 8이닝을 1점으로 막고 5-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니퍼트는 6이닝 4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허프는 이날 총 116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만 75개를 기록하는 빼어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최고 시속 150㎞의 속구(53개)와 커터(39개), 체인지업(24개)을 섞어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허프에게는 의미가 큰 승리였다. 지난해 7월 한국 무대에 데뷔한 허프가 가장 쓰라린 패배를 맛본 팀이 바로 두산이었기 때문이다.

허프는 지난해 8월 2일 잠실 두산전에서 2⅔이닝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적이 있다.

수비 실책 때문에 점수를 잃어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지만, 허프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었다.

허프는 다시 만난 두산을 상대로 그때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반면 니퍼트는 LG에 유독 강했으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니퍼트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볼넷 7개를 내주고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결과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7볼넷 4실점.

니퍼트는 2014년 5월 4일 이후 무려 1천137일 만에 LG전 패전을 떠안았다.

허프는 경기 뒤 "지난해 우승팀인 두산을 상대로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내 공을 던지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많이 안 던진 커터를 의식적으로 많이 던진 게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그 최고의 투수인 니퍼트를 상대로 좋은 투구가 나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가 니퍼트를 잡는 좋은 투구를 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에이스 맞대결에서 승리한 허프에게 박수를 보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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