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하반기에 한번더…보유자산 정상화도 시동

입력 2017-06-15 03:30   수정 2017-06-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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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하반기에 한번더…보유자산 정상화도 시동

9월 혹은 12월 추가인상 가능성 커져

연준 보유 중이 국채ㆍMBS 규모 축소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

이로써 3월 0.75∼1.0%로 미 기준금리는 3개월 만에 다시 1.0∼1.2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금리 상단은 한국 기준금리(1.25%)와 동일해졌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달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인 4.3%로 떨어지는 등 미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을 계속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미 금리 인상을 내다봤던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빨리 올릴지, 보유자산을 축소할지 등으로 옮아가고 있다.

미국이 앞으로 추가로 금리를 올린다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가 10년 만에 역전된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에서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즉,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올린 만큼 앞으로 한 번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도 올해 3차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8개 해외 투자은행(IB) 중 7개 기관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4개 기관이 9월을, BNP파리바와 씨티은행 등 3개 기관은 12월을 추가인상 시점으로 봤다.

다만 HSBC는 올해 더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 축소 공론화와 맞물려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돼 추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또 다른 관심은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지 여부이다.

연준이 자산을 축소하면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사실상 인상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부터 자산 축소에 돌입할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만기가 돌아가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 규모를 줄이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채권 축소 시기와 방법에 대해 논의했으며, 앞서 3월 회의에서도 올해 하반기에 자산 축소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하반기에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라는 '쌍끌이' 전략으로 금리를 정상화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은 연준에 부담될 수 있어서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이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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