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두 달 공백 이후 가진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14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메르세데스컵(총상금 63만 785 유로)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토미 하스(302위·독일)에게 1-2(6-2 6<8>-7 4-6)로 졌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페더러는 4월 초에 끝난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 정상에 오른 뒤 프랑스오픈까지 이어지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뛰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36세인 페더러로서는 전성기 시절에도 약세를 보인 클레이코트 시즌에 체력을 아낀 뒤 비교적 자신이 있는 잔디 코트 시즌에 전념하겠다는 의미였다.
프랑스오픈이 막을 내린 뒤 7월 초 윔블던까지 이어지는 잔디 코트 시즌을 맞아 대회 출전을 재개한 페더러는 이 대회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나 2회전에서 역시 38세 노장인 하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하스는 지금은 세계 랭킹이 302위까지 내려갔지만 2002년에 2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다.
페더러는 이 대회까지 올해 5개 대회에 출전, 호주오픈과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 등 세 번 우승했고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서는 2회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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