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키세븐' NC 이상호의 활약 비밀, 등번호에 있다

입력 2017-06-15 09:07  

'러키세븐' NC 이상호의 활약 비밀, 등번호에 있다

상무에서 7번 달고 타격 개선…올시즌 7번으로 바꾸고 활약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 내야수 이상호(28)가 달라졌다.

예전 이상호의 무기는 탁월한 주루 능력이었다. 대주자 요원으로 포스트시즌에도 NC의 엔트리 한 자리를 꼭 챙겼다.

올 시즌의 이상호는 뜨거운 타격으로 팀에 활력을 주고 있다.

14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교체 투입된 뒤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4일까지 시즌 타율은 0.356(132타수 47안타)에 이른다.

변화가 있다면 등번호다. 이상호는 올 시즌부터 등번호를 5번에서 7번으로 바꿨다.

이유가 있었다.

이상호는 "군대(상무)에서 7번을 달고 좋았다. 그 기운이 NC로 복귀해서도 이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상호는 2015∼2016시즌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2015년에는 타율이 0.170으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2016년 타율이 0.347로 껑충 뛰었다. 2016시즌 퓨처스리그 전체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상호는 2015년 9월부터 상무에서 등번호 7번을 달았다. 하주석(한화)이 전역하면서 남기고 간 번호다. 하주석은 2015년 0.366이라는 뜨거운 타율을 남기고 한화로 복귀했다.

물론 등번호 하나 바꿨다고 타격이 갑자기 좋아진 것은 아니다.

이상호는 등번호 교체로 분위기를 쇄신한 뒤 2015년 12월 타격폼을 바꿨다.






이상호는 "이영수 상무 타격코치님이 타격폼을 바꿔보자고 제안하셨다. 실내에서 훈련하면서 타격할 때 어깨를 눕히는 자세로 바꿨다. 그렇게 하고 나서 타격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상무에서 좋은 코치님과 감독님을 만났고, 기회도 많이 생기면서 내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생각과 정신, 습관이 바뀌면서 기술도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상무에서 얻은 자신감이 실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상호는 "상무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니 빨리 제대해서 팀에서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며 "군에서 복귀하자마자(2016년 9월) NC 1군 엔트리에 들어갔고 계속 활동하다 보니 지금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권희동(NC), 김선빈·임기영(KIA), 한동민(SK), 이원석(삼성), 정현(kt) 등 상무에서 함께 뛰다 팀으로 복귀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선수들을 보는 것도 이상호의 기쁨이다.

특히 이상호는 팀의 주전 2루수인 박민우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을 때 공백을 완벽히 메우면서 공을 세웠다.

그는 "주전이 빠졌을 때 잘 메워야 한다. 민우 대신 나갔다가 제가 못해서 '저 팀이 그렇지 뭐'라는 소리를 듣기 싫었다"며 "민우와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좋은 결과를 만드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상호는 "경기에 나가는 기회가 점점 많아지면서 자신감도 상승한다"면서도 "하지만 결과는 시즌이 끝나야 안다. 더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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