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촌진흥청은 가뭄에 대비해 밭작물 농업용수를 절약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정밀 자동 물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종전에는 주로 시설재배지의 원예작물을 대상으로만 물 관리기술이 사용됐다. 하우스를 설치하지 않은 밭작물의 경우에는 사람이 직접 물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력과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여기에다 최근들어 작물이 자랄 시기에 극심한 가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밭 재배농가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지난해 물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8월 강우량은 76.2mm로 30년 평균 강우량의 28%에 불과하기도 했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물 관리 기술은 토양수분을 자동 계측한 후 관수 시점·관수 시간·관수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제어기로 작물에 필요한 양의 물을 제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을 활용한 결과 초기 설치비용은 사람이 직접 하는 방법보다 많이 들지만, 물 사용량이 10∼20% 줄고, 밭작물인 콩 생산량은 36∼50%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뭄 탓에 농업용수가 부족하더라도 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농진청은 기대했다.
농진청은 올해 콩 재배농가들을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 현장 실증을 거친 후 2019년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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