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구속 여부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연세대 교수 연구실 '텀블러폭발물' 사건 피의자인 김모(25)씨가 법원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으러 가는 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15일 오전 9시 52분께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서울서부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이동하며 카메라 앞에 섰다.
검은 티셔츠 차림에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이틀 동안 이어진 경찰 조사에 지친 듯한 기색이었다.
'왜 범행을 저질렀나', '논문 때문이었나', '교수와 사이가 안 좋았나', '살해 의도 있었나'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경찰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푹 숙인 고개를 들지 않았다.
오전 10시 4분께 서부지법에 도착해서도 아무 말 없이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13일 오전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 자신을 지도하던 김모(47) 교수 연구실에 텀블러로 만든 사제폭발물을 설치해 김 교수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를 사건 당일 오후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여온 경찰은 전날 밤 폭발물 사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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