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0m 이상 터널·지하역사에 수신 설비 설치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철도터널과 지하공간에서 자주 끊겼던 디엠비(DMB)·FM 라디오 방송을 앞으로는 안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철도 터널 529곳과 지하역사 62곳에 전파 케이블(안테나) 등 수신 설비를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총사업비 약 1천25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이달 9일 개정된 국토부 철도설계기준에 따른 조치다. 이 기준은 200m 이상 터널에 재난방송 수신 설치를 의무화했다.
국가가 관리하는 철도 터널 784개 가운데 200m 이상인 터널은 529곳이다.
국토부는 이용객이 집중된 수도권 광역철도 구간부터 설치를 시작해 2020년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나머지 일반철도·고속철도 노선도 이용객, 열차운행 속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난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재난정보를 안정적으로 전파할 수 있어 철도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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