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당이 국민무시" 강경화 엄호…安·趙 논란 대응 '부심'(종합)

입력 2017-06-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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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야당이 국민무시" 강경화 엄호…安·趙 논란 대응 '부심'(종합)

여론 앞세워 文대통령 '기조' 적극 지원하며 野 연계전략 차단

안경환·조대엽 지원 사격…당 일각선 논란 확산에 곤혹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방침을 적극 옹호하면서 야당의 반대를 "국민 무시"라고 몰아세웠다.

강 후보자 임명을 이유로 야당이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면 추경 등과 맞물려 있는 청문 정국이 더 꼬일 수 있다고 보고 문재인 정부 및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 여론을 부각해 야당을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야 3당의 반대로 강 후보자 청문 보고서의 기한 내 채택이 무산된 것에 대해 코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과 지지 여론을 부각하면서 "자격이 충분하다고 국민이 인정하는데 야당이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부 야당이 정략적으로 강 후보자를 낙마시키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태도를 "퇴행적 정치행태"(우원식 원내대표), "전형적 구태정치"(김태년 정책위의장)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도 야당에 대한 공세 강도를 높인 것은 강 후보자에 대한 적격 여론이 "60%가 넘는다"(김태년 정책위의장)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추 대표가 소집한 중진 회의에서도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발언이 쏟아졌다.

민주당의 강경 태도에는 문 대통령이 예상대로 18일 강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야권이 강경 투쟁을 벌이면서 줄줄이 예정된 인사청문회 및 추경, 정부조직법 처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의 반대를 정치 공세로 규정, 강 후보자 문제가 다른 현안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은 야당의 연계 전략에 대응해 "추경은 타이밍"이라면서 추경 처리의 시급성도 같이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여성관 문제와 음주 운전 전력 등으로 각각 야당의 사퇴 공세를 받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청문 과정에서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지원사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안 후보자의 과거 책에서 "구걸하느니 당당하게 매춘으로 살 수 있다"는 등의 표현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남성 중심 사회가 문제라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책"(김 정책위의장)이라면서 옹호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안경환, 조대엽 후보자 논란이 확산되는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 후보자 임명시 야당의 공세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안 후보자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질 경우 당에서 지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곤란해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성의식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만큼 여성 의원들이 난처하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여성위원회 및 여성 의원들이 안 후보자 문제에 침묵하는 것을 놓고 "과거 야당 때와는 다른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입장을 내기 애매하다"며 논평을 자제했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왕이면 도덕성에 문제가 없는 사람을 발탁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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