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비싼 집값 때문에 골치를 앓던 구글이 자구책으로 조립식 주택(모듈러 홈) 300채를 마련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전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조립식 주택 신생 업체인 팩토리OS와 2천500만∼3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조립식 주택은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 한꺼번에 끼워 맞추는 방식의 단기 거주용 건물로, 샌프란시스코베이에어리어에서는 건축 비용이 20∼50%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알파벳이 조립식 주택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의 디자인·건설 부문 책임자는 "우리는 효율적으로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데 훌륭한 지식을 구할 수 있다면 어떤 일에라도 관심을 둔다"면서 "이번 방안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며, 잘못된 허세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도 본사가 있는 멘로파크에 1천500채 마련을 계획 중이며, 이 중 15%는 중산층 거주용으로 구상 중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조립식 주택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팩토리OS 사업처럼 베이에어리어에 택지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주택 전·월세 비용이 2010년 이후 50% 가까이 치솟았으며, 집값은 2009년 저점을 찍은 뒤 98%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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