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의 드라마로 일본 내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윤석호(60) PD가 일본 제작자와 스태프, 배우 등과 함께 자신의 첫 영화를 만들었다고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윤 PD가 연출한 영화 '마음에 부는 바람'은 홋카이도(北海道)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남녀의 순애보를 섬세한 심리묘사로 담았다. 윤 PD가 직접 시나리오를 쓴 영화로 17일 일본에서 개봉한다.
영화는 비디오 아티스트인 남성이 고교시절 연인이었던 여성과 재회해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을 묘사했다.
중견배우 마시마 히데카즈(眞島秀和)가 남자 주인공 료스케 역을 맡았고 1990년대 인기 배우 사나다 마스미(眞田麻垂美)가 여주인공 하루카 역을 연기하며 은퇴 후 16년 만에 복귀했다.
윤 PD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년 전 알고 지내던 일본인 프로듀서로부터 영화 제작 제안을 받았다"며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스태프들과 영화를 촬영하면 어떨지 의욕이 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는 짧은 컷으로 자극적인 것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며 "영화는 스스로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할 수 있으니, (흥행)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에 부는 바람'은 위성방송에서 영화 전문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마츠시마(松竹)브로드캐스팅의 프로젝트로 제작됐다. 현재 일본 전국 11개 극장에서 상영 일정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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