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부터 남녀 격차 벌어지기 시작
서울·부산 대부분 區서 '여초 현상' 두드러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인구의 '여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천173만2천586명으로 4월 말보다 9천683명(0.02%)이 늘었다.
이중 여자는 2천589만2천225명(50.1%), 남자는 2천584만361명(49.9%)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5만1천864명 더 많았다.
성비는 99.8명으로 나타났다. 성비가 100보다 크면 전체 인구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많고, 100보다 작으면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여초 현상은 2015년 6월 처음 시작됐다.
당시 여자가 남자보다 492명 더 많았고, 그해 말에는 성별 격차가 1만2천966명으로 벌어졌다. 2016년 말에는 차이가 4만1천28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주민등록 인구 중 거주자는 5천122만8천735명(99.03%), 거주 불명자는 45만2천653명(0.87%), 재외국민은 5만1천198명(0.10%)으로 조사됐다.
주민등록 세대수는 2천142만9천935세대로, 4월 때보다 2만7천873세대가 늘었다.
이에 따라 세대당 인구수는 2.41명이 됐다.
올해 4월과 비교해 경기와 세종, 충남, 제주 등 7개 도시는 인구가 늘어난 반면 서울, 부산, 대전, 경북, 전북, 대구 등 10개 도시는 인구가 감소했다.
지자체 단위별 성비 특징을 보면 특별시·광역시 지역은 98.1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2만3천899명 많았다.
반면, 도 지역은 101.2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17만2천 명 더 많았다.
특별시·광역시에서는 울산과 인천을 제외한 서울(96.3), 부산(97.2), 광주(98.2), 대구(98.6) 등지에서 여자가 더 많았다. 도 지역에서는 전북을 제외한 충남(103.3), 충북(102.0), 경남·강원(101.5) 등 8곳에서 남자가 더 많았다.
시·도에서 성비가 가장 높은 곳은 울산(106.1)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서울(96.3)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18만7천460명이 더 많아 전체 인구 성별 격차(5만1천864명)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시·군·구별 성비 특징을 보면 시(101.2)와 군(101.4)에서 성비가 높게 나타난 반면 구(97.9)에서는 여자 인구가 더 많았다.
경남 거제(111.5)는 시 지역 중 성비가 가장 높았고, 군 지역에서는 군부대가 있는 인천 옹진(131.9), 강원 화천(123.4) 등지에서 높게 나타났다.
구 지역에서는 부산 수영(91.3)이 성비가 가장 낮았고, 서울 마포(91.8), 강남(91.9), 서초(92.2)가 뒤를 이었다.
서울은 금천(103.6), 관악(101.8)을 제외한 23개 구, 부산은 강서(106.7), 사상(103.4)을 제외한 13개 구에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성비를 보면 0~9세부터 50~59세까지는 남자가 더 많고, 60~69세 이상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여자가 더 많았다.
첫 조사가 시작된 2008년 5월과 비교해 0~9세, 10~19세, 40~49세는 성비가 줄어 남자 인구 비율이 감소했지만, 20~29세, 30~39세, 50~59세는 성비가 늘어 그 비율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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