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EU 경제협정 '접근'…버터·자동차 관세 이견축소

입력 2017-06-15 12:26  

일본·EU 경제협정 '접근'…버터·자동차 관세 이견축소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과 유럽연합(EPA)이 경제연대협정(EPA) 체결 논의의 쟁점이던 자동차의 관세 문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양측은 13일부터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수석교섭관 회의에서 EU가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부과하는 10%의 관세를 10년 후에 없애는 방향으로 의견 조정 중이다.

자동차 관세 문제는 협상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다. EU는 자동차 관세 철폐 문제를 양보하고 농산물 분야의 시장 개방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 자동차 제조사와의 경쟁을 위해 EU에 자동차 분야 관세 철폐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한국은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작년부터 관세를 물지 않고 EU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일본이 EU 가맹국들에 수출하는 승용차는 작년 60만5천대 수준이다. 일본 측은 EU와의 EPA에 자동차 관세 철폐가 포함되면 유럽 국가들에 대한 자국 자동차 제조사의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EU가 수출하는 버터와 탈지분유에 대해 원료유(乳) 기준 3만톤(t)까지 저관세를 적용하는 안을 제안했다.

다만 EU는 협정을 통해 치즈에 대한 고관세 철폐를 주장하고 있어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유럽산 돼지고기의 관세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런 내용이 협정에 포함되면 EU는 유럽산 돼지고기의 관세를 캐나다산 수준으로 낮추는 이익을 얻게 된다.

일본은 미국이 TPP에서 빠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EU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경기 위축을 피하기 위해 각각 EPA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측은 연내 타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달 큰 틀에서 합의를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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