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지울 수 있다면 고민은 하겠지만 자연스러운 삶 택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저도 우진이가 휴먼비 회장일 줄 알았어요. 준비하고 있었는데…. 저도 파트(part)2에도 같이 나오고 싶어요. 하하."
tvN 월화극 '써클: 이어진 두 세계'의 파트(part)1에서 김우진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여진구(20)는 15일 서울 상암동 스탠퍼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진구는 앞으로 남은 기간에라도 파트2에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정말 모른다"며 "만약 우진이가 파트2에 등장하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 등장하게 될지 매우 궁금하다"고 답했다.
여진구는 또 드라마처럼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정말 우진이라면 형 범균과의 추억들이 너무 힘들어서 혹했을 것 같다"면서도 "고민은 많이 했겠지만 결국 자연스러운 삶을 택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함께 많이 출연하는 공승연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누나지만 매우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장난도 자주 치고 웃으면서 지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은 누나가 전기충격기를 닿기 전에 떼야 하는데 실제로 닿았다", "제가 벌레를 굉장히 무서워하는데 산 벌레를 잡아야 해서 힘들었다"는 촬영 에피소드도 전해줬다.
여진구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파트1과 파트2 중 어느 부분이 더 재밌느냐는 질문에는 "파트1과 2의 매력이 많이 다른데 개인적으로 파트2가 더 재밌다. 파트1에는 SF 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존 드라마, 영화가 비슷하지 않으냐"고 솔직하게 답했다.
'써클'은 외계인이라는 소재뿐만 아니라 두 개 시·공간의 이야기를 한 회에 보여주는 '더블트랙' 방식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은 첫 방송에서 평균 2.9%, 순간 최고 3.5%를 기록한 후 꾸준히 2%대를 유지 중이다. 특히 이번 주 휴먼비 회장의 정체가 박동건(한상진 분)으로 밝혀지며 결정적인 터닝포인트를 맞았고 이제 4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민진기 PD는 "CG(컴퓨터그래픽)에서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국내 SF 드라마의 스타트를 끊어줘서 고맙다고 한다"며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해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참신한 시도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2 제작 여부에 대해선 "일단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 이후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앞으로도 반전이 많이 남아있는데 남은 반전은 인물적인 면보다 스토리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 부분에 담겨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월·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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