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6/15//AKR20170615120800002_01_i.jpg)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영업점 대폭 감축을 추진 중인 한국씨티은행은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모바일 뱅킹 시스템 '씨티 뉴 인터넷뱅킹'을 19일부터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뉴 씨티 인터넷뱅킹은 공인인증서를 등록하거나 불러올 필요가 없으며 인터넷에 연결된 PC·맥북,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하루에 500만원 이상의 거래를 할 경우 보안카드나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등 추가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
또 보안프로그램 엑티브엑스(ActiveX)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외에 사파리, 크롬 등의 브라우저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고 씨티은행 측은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새 시스템이 어떤 크기의 화면에서도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이용자 본인 소유 계좌 간에는 '드래그 앤드 드롭' 동작으로 이체가 이뤄지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씨티 뉴 인터넷뱅킹은 씨티은행이 기존의 점포를 대폭 없애고 비대면 거래를 확대하는 가운데 고객이 모바일뱅킹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에 따라 고안됐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씨티 뉴 인터넷뱅킹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점포 수 감축과 창구 직원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은행장은 2006년에는 자사 은행을 통한 거래(건수 기준)의 약 38%가 지점에서 이뤄졌으나 작년에는 그 비율이 5.5% 수준으로 줄었고 반면 모바일·인터넷뱅킹이 같은 기간 약 14%에서 약 52%로 급성장했다고 영업 환경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노조가 점포 통폐합에 반대하는 것에 관해 "노사 간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일련의 전략 변화가 "대한민국 노동법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간단한 거래는 거의 100%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로 이뤄지도록 하고 전체 직원 약 3천500명 가운데 1천350명에 달하는 영업점 직원을 재배치해 금융상담, 보험, 투자 업무 등 보다 복잡한 업무를 담당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씨티은행은 총 133개인 영업 점포(소비자 상대 영업점 126, 기업금융 영업점 7곳) 가운데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101개 점포를 줄여 32개만 남기는 구상을 발표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