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가동하면 입주업체 제품 전시·홍보 등 마케팅 지원하겠다"
(호찌민=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중소·중견기업들이 베트남과 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전시산업 역량을 쏟겠습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임창열 킨텍스 대표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구가 1억 명에 가깝고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킨텍스가 해외 전시업체와 연계해 우리 기업의 아시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이날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호찌민 시에서 'K뷰티 엑스포 베트남'을 진행하고 있다.
임 사장은 "한류 덕분에 아시아에서 화장품 등 한국 미용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작년에 처음 태국에서 연 K뷰티 박람회를 올해부터 아시아 주요 국가를 순회하며 개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킨텍스는 베트남에 이어 8월 대만, 9월 태국에서 K뷰티 엑스포를 열 예정이다. 지난 4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기로 한 K뷰티 박람회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보류되면서 베트남 등 다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임 사장은 "싱가포르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보듯이 전시산업이 이제는 관광, 엔터테인먼트와 연계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동력이 되고 있다"며 "킨텍스가 한국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에 있는 킨텍스 주변에 호텔과 면세점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 바이어를 비롯한 전시회 참가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제적 효과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개성공단이 재가동을 하게 되면 킨텍스 내에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제품을 전시해 판매를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편리하게 제품을 보고 구매 상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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