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제 19개국 3천300여명·콩쿠르 11개국 209명 참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의 여름을 금빛으로 물들일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2회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가 8월 8일 개막, '섬, 그 바람의 울림!'이란 주제로 17일까지 열흘간 펼쳐진다.
올해 관악제에는 19개국 3천300여명이 참가해 제주아트센터와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 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서귀포관광극장 등 제주도 곳곳에서 많은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공연은 8일 오후 8시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미국 출신 작곡가 데이비드 길링햄이 '서우제소리'를 기반으로 한 관악곡이 초연되고, 트럼펫 연주가인 렉스 리차드슨의 연주 등이 펼쳐진다.
관악단(앙상블) 공연은 제주아트센터와 제주해변공연장,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서귀포관광극장 등에서 각국에서 온 75팀이 참여한 가운데 29회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소개하는 '해녀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가 마련돼 기대를 모은다. 제주 고산리 해녀마을과 대평리마을회관 서귀포해녀마을 등에서 해녀와의 융합을 통한 아름다운 연주가 펼쳐진다.
제주의 명소와 문화 소외지역 등을 찾아가는 '우리동네 음악제'도 마련된다. 올해는 탐라교육원, 곽지과물해변, 한림공원, 김영갑갤러리, 이호테우해변 등 8곳에서 15개 팀이 공연을 선사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시가 퍼레이드와 경축 음악회가 열린다.
관악대 행렬이 문예회관∼광양로터리∼중앙로터리∼칠성로 쇼핑거리∼해변공연장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선보인 뒤 해변공연장에서 제주윈드오케스트라와 대금연주자 김한백씨, 한국국악협회제주도지회, 도립제주·서귀포 합창단 등이 경축음악회를 펼친다.
유명 작곡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제주아트센터에서 11일 오후 8시 해군군악대의 연주로 카자흐스탄 국립관악단 카나트 아크메토프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게 된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트럼펫, 호른, 테너트롬본, 금관5중주 등 4개 부문에 11개국 209명의 젊은 관악인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다.
9∼12일 서귀포 예술의전당과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1·2차 예선이 진행되며 결선은 13∼14일 같은 장소에서 이뤄진다.
이 대회는 2009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돼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행사는 17일 서울의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진행되는 '서울에서 만나는 제주국제관악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행사 기간 관악기 수리(제주아트센터)와 제주관악의 뿌리찾기(제주문예회관 소극장), 제주국제관악제 사진전(제주해변공연장) 등의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제주에서의 행사가 끝난 뒤 17일에는 서울에서 만나는 제주국제관악제가 진행된다. 17일에는 서울예술의전당 공연을 선사한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홈페이지(http://www.jiw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064-722-8704)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