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는 방치논란을 빚고 있는 5·18 기념공원내 대성전을 철거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5일 문화재 전문가의 현장 방문 조사와 광주향교 등 관련 단체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상무대에 군부대가 주둔할 당시인 1973년 공자(孔子) 참배공간으로 지어진 한식 목(木)구조물이다.
전체 면적 101㎡에 1층 건물로 1996년 상무대 이전 뒤 사실상 방치됐다.
이후 2012∼2013년 1억여 원을 들여 지붕과 처마 보수, 전기설비 보수 등을 했으나 구체적 활용 계획도 없이 예산만 썼다는 지적을 종합감사에서 받기도 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대성전 활용방안 전담팀을 구성, 철거 뒤 공원화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
광주시 관계자는 "건물 형식과 건축 연도, 역사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문화재로서의 보전가치가 없고 장기 방치할 경우 붕괴 등 안전사고와 범죄 발생 등 부작용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공자 위패를 모신 공간으로 건축된 만큼 철거 뒤 주춧돌을 그대로 보전하고 표지석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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