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러시아 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실루아노프 장관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결정은 예상됐던 것이며, 이는 원자재 시장과 자본시장의 환경변화에 익숙한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는 긍정적인 거시경제 지표와 견실한 국제수지, 안정적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본 유출 위험은 없으며 (러시아 통화) 루블화는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에 여전히 매력적인 외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금리 인상이 러시아의 국채 발행 결정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 자본 시장에서 30억 달러를 조달하려는 우리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루아노프는 "외국 투자자들의 러시아 채권에 대한 관심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 금리 인상은 러시아 채권 금리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앞서 이날 정례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0.75∼1.00%인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 포인트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3월 0.25% 포인트 인상 이래 3개월 만이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올해 들어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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