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방의 중러 위협론에 '발끈'…"우리는 2차대전 공헌국"

입력 2017-06-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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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국방의 중러 위협론에 '발끈'…"우리는 2차대전 공헌국"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이 직면한 위협으로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공들여 쌓아온 국제질서의 핵심적 측면들을 반대하고 있다는 매티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에서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맞서 승리하기위해 큰 희생을 치르고, 중대한 공헌을 했다"고 반박했다.

루 대변인은 "2015년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관련국들은 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행사를 열고, 승리의 성과를 지켜나가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상기시키는 방법으로, 매티스 장관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강대국 간 경쟁(Great Power competition)'을 초래한다는 매티스 장관의 지적에 대해 "중국은 다자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여태껏 강대국 간 경쟁이 국제사회 어떤 구성원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중국의 모든 주장은 상호 존중과 인류 운명공동체 공영 건설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고, 유엔헌장을 국제질서의 원칙으로 삼는 것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면서 "이는 세계 평화 수호와 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서면으로 제출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과 함께 중국, 러시아, 이란, 테러조직 등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밝혔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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