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수술 후 장기가 주변 장기나 신경에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필름형 유착방지제 국산 시제품이 처음 나왔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실험동물센터가 필름형 유착방지제 전임상시험을 지원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유착방지제는 자궁강, 복부, 골반, 척추 등 외과적 수술 부위 유착 합병증을 예방하는 제품이다. 장기 간 유착을 막고 있다가 인체 내 효소 작용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해 흡수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필름형 유착방지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산 제품으로 겔 타입이 있지만 빨리 분해하는 단점 때문에 장기가 유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우테크는 영남대 화학공학부 김성철 교수팀이 폴리에틸렌 옥사이드(PEO)로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했다. 현재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치고 해외특허를 준비 중이다.
박막 형태 PEO를 사용해 필름형 유착방지제를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다.
특히 콜라젠 멤버레인으로 만든 외국산 필름형 제품보다 분해 시간이 길다고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우테크는 내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2016년 기준 의료용 유착방지제 세계시장 규모는 4조5천억원에 이르고 국내시장은 1천3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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