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15일 "지역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외국어고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폐지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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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교육감은 "외국어고나 자사고를 없애더라도 자립형 사립고나 과학고를 그대로 두면 지역 인재 역외유출이 심해진다"고 우려했다.
또 "외국어고나 자사고를 폐지하면 수성구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일반고가 서열화하는 현상이 생길 것이다"고 내다봤다.
대구에서는 외국어고와 자사고가 인재 역외유출과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방편이 되고 있다는 게 우 교육감 설명이다.
그는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특목고와 자사고 문제는 지역 교육청에 넘겨줬으면 한다"며 "일률적인 국가정책은 분권 시대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구에 존폐 갈림길에 선 특목고와 자사고로는 대구외고, 계성고, 경신고, 경일여고, 대건고가 있다.
이 학교들은 2019∼2020년 외국어고 또는 자사고 재지정을 앞두고 있다.
또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중국 중심 공립 특목고인 대구국제고는 아직 착공도 안 한 상태여서 설립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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