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3연전에서 38안타 맹타, 3위와 0.5경기 차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가 15일 되살아난 타격감을 재확인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18안타로 두산 베어스를 두들기고 12-6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지난 13일부터 '잠실 라이벌' 두산과 벌인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도 챙겼다.
LG로서는 상승세를 탄 타격감과 완성형 선발진을 확인한 의미 있는 시리즈였다.
LG는 이달 초까지 극심한 타격 침체에 허덕였다. 그러는 사이 순위도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LG의 타격은 지난주께부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타격은 원래 올라갔다 내려가는 기복이 있다. 우리 타자들은 내려간 기간이 좀 일찍 찾아왔던 것 같다. 이제는 다시 올라온 듯하다"는 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38안타를 폭발, 양 감독의 판단을 수치로 증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채은성이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이형종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오지환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조윤준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날렸다.
이형종은 3루타, 오지환은 홈런을 추가했다면 '사이클링 히트'도 기록할 수 있었다.
폭발한 타선 덕분에 이날 선발투수 차우찬은 1회말 4점을 잃었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으면서 6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지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타격뿐 아니라 마운드도 든든해졌다. 무엇보다 확고한 5선발 체제를 정립했다.
특히 14일 데이비드 허프가 8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완전한 복귀를 선언했다. 시즌 개막 직전 무릎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 큰 공백을 남겼던 허프가 선발진에 안착, '에이스의 귀환'을 알린 것이다.
허프와 헨리 소사, 류제국, 차우찬, 임찬규 등 5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한 양 감독은 "이제 선발은 큰 무리 없이 시즌을 갔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 감독은 경기 후에도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모습을 칭찬해주고 싶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뻐했다.
이제 LG는 3위 두산을 반 경기 차로 추격하는 4위 자리에서 선두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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