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섹스스캔들' 특검 "트럼프, 사법방해 성립 안해"

입력 2017-06-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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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섹스스캔들' 특검 "트럼프, 사법방해 성립 안해"

"'지시'는 코미의 해석일뿐…코미, 수사 종결하거나 축소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밝혀내 탄핵 위기로 몰았던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가 15일(현지시간) 진보 진영에서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는 현재까지 나온 진술과 증거만으론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스타 전 특검은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가 성립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대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방해는 매우 밝혀내기 어려운 범죄"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 관련자에 대한 수사 중단을 사실상 지시받고 충성을 강요당했다고 의회에서 증언해 '대통령의 사법방해' 논란을 야기했다.

야당과 진보 진영에서는 코미 전 국장이 직접 증언을 하기 전부터 이 같은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스타 전 특검은 "코미 국장은 증언에서 대통령의 표현이 희망을 담은 것이라고 해도 자신은 지시로 받아들였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알기로는 코미는 그와 관련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미는 수사를 종결하거나 축소하지도 않았다"면서 "희망적인 표현이 있었고, 그 표현을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 전 특검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아칸소 주지사 시절 세운 부동산개발 회사의 사기 의혹인 '화이트워터 게이트'의 수사를 진행하다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내에서 인턴이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갖고 위증을 종용한 사실을 밝혀내는 등 클린턴 가(家)와는 악연이 깊다.

그는 당시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담은 보고서까지 의회에 제출했고, 공화당은 이를 기점으로 탄핵안을 발의했지만, 상원 표결에서 부결됐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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