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인근 에린힐스 골프코스 상공에서 광고용 비행선이 폭발했다고 미국 언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비행선에 타고 있던 조종사는 화상을 입었지만, 바람 빠진 비행선을 낙하산 삼아 하강함으로써 목숨을 건졌다.
이날 아침 US오픈 첫날 라운드를 보기 위해 운집한 수천 명의 갤러리가 비행선 폭발과 추락 장면을 목격했다.
미국내 3대 신용협동조합인 '팬페드 크레디트 유니온'을 광고하는 이 비행선은 에어사인이란 업체가 운영해왔다. 비행선에는 조종사 한 명만 타고 있었으며, 추락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폭발은 미 중부시간으로 오전 11시 15분 일어났다.
일순간 화염에 휩싸인 비행선이 공중에서 터진 뒤 천천히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US오픈에 참가한 골퍼 제이미 러브마크는 미 일간 USA투데이에 "티샷을 하려고 하는데 하늘 위에 떠 있는 비행선에서 불이 난 장면을 봤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무 끔찍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비행선이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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