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우승 축하 퍼레이드로 홈 팬들에게 '우승 인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골든스테이트 왕조'가 다음 시즌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3일 끝난 2016-2017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최근 3년 연속 클리블랜드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골든스테이트는 2015년과 2017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1패로 앞서다가 클리블랜드에 역전을 허용, 준우승했지만 정규리그에서 73승 9패를 기록하며 NBA 사상 시즌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했던 케빈 듀랜트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기존의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프슨과 함께 강력한 '빅3'를 구축, 당분간 적수가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외국 스포츠 전문 베팅업체인 웨스트게이트 스포츠북의 다음 시즌 NBA 팀별 우승 배당률을 보면 골든스테이트가 1-2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대략 골든스테이트 우승에 2달러를 걸면 1달러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그만큼 우승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골든스테이트 다음으로는 역시 클리블랜드가 2위에 올랐는데 클리블랜드의 우승 배당률은 3-1이다. 1달러를 걸어 적중하면 3달러 이득을 볼 수 있다.
이 두 팀에 이어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12-1, 보스턴 셀틱스가 15-1 등 올해 동·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던 4개 팀이 역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낮은 팀으로는 브루클린 네츠, 올랜도 매직, 새크라멘토 킹스 등 세 팀으로 1,000-1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클리블랜드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폴 조지를 영입하거나 샌안토니오가 LA 클리퍼스의 포인트 가드 크리스 폴을 데려온다면 전력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스턴 역시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데다 최근 유타 재즈의 고든 헤이워드 영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도 최근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 다음 시즌 서부콘퍼런스 우승은 골든스테이트가 차지할 것이라는데 만장일치가 나왔다.
동부콘퍼런스는 클리블랜드 우승을 전망한 전문가가 62.2%, 보스턴이 28.9%, 밀워키 벅스 4.4% 순으로 나왔다.
다음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가능성 문항의 전문가 응답률은 골든스테이트가 97.8%, 클리블랜드가 2.2%였다.
한편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시내에서 우승 축하 행진을 벌였다.
커리가 가족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인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치켜들고 홈 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챔피언결정전 MVP 듀랜트는 어머니와 함께 구단 버스 위에서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작년 챔피언결정전 역전패 아픔을 이겨내고 돌아왔다"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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