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은 16일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하고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남도일보 회장 취임 인사말을 통해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언론·문화재단 설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며 "중흥장학회 운영 등 각종 장학사업으로 지역 인재를 키우는 데도 앞장서고, 사회공헌활동도 더욱더 활발히 펼쳐 지역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중흥을 지켰던 저와 제 동료들은 많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고, 정직하면 우리를 믿어주고 정성을 다해 지으면 우리에게 또 일을 맡겨 준다는 확신이 그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물을 잘 짓는 회사가 되기보다는 함께 어울려 잘 살고, 그늘진 곳을 잘 헤아리는 따뜻한 회사가 되는 것이 더 보람차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언론 역시 겸손해져야 하는데 비판기사의 게재 여부를 놓고 부지불식간에 '갑'의 위치에서 상대를 대하는 언론의 태도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언론사 중심의 뉴스 가치 판단과 편집도 독자 중심으로 변경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읽지도 않는 기사를 가지고 지면을 채우는 식의 불통편집은 사라져야 하지만 신문 편집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은 2015년 매출 3조890억원, 영업이익 4천600억원의 광주·전남 대표적인 건설회사다.
지난해 사회공헌 금액은 1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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