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IBK투자증권은 오리온[001800]이 중국 내 사드 보복 여파로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16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태현 연구원은 "오리온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천273억원,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보다 13.9%, 26.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와 베트남, 러시아 법인 판매 호조세에도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오리온의 2분기 국내 제과 매출액이 1천728억원,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각각 3.7%와 11.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법인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40.1% 감소한 1천629억원에 영업손실 117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법인의 작년 동월 대비 매출 감소율이 3월 70%에서 4월 65%, 5월 40%로 점점 낮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 추세 대로라면 8∼9월께는 매출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사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언제든 다시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실적 불확실성 해소를 논하기는 어렵다"며 "3분기 중 중국 법인 실적이 정상화돼도 작년 4분기 이른 춘제 효과에 따른 호실적이 올해 4분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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