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은 3오버파로 100위 밖으로 밀려
매킬로이·데이 등 톱 랭커들도 150위 안팎 '참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시우(22)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17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선전했다.
김시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7천8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J.B 홈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인 리키 파울러(미국)와는 4타 차이다.
지난달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2m에 붙이면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4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하는 바람에 1타를 잃은 김시우는 전반 9개 홀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9개 홀에서 김시우는 본격적으로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12번 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김시우는 14번 홀(파5)에서는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 쪽을 향해 약 4m 지점까지 굴러가는 샷으로 한 타를 또 줄였다.
기세가 오른 김시우는 15번 홀(파4)에서 약 9m 긴 거리 버디 퍼트로 3언더파 고지에 올랐다.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다시 잃었으나 18번 홀(파5) 버디로 이를 만회한 김시우는 결국 선두에 4타 뒤진 3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4)도 4언더파 68타로 순항하며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는 패트릭 리드(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등이 함께 자리했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케빈 나는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길고 억센 러프 지역의 수풀에서는 사실상 경기를 하기가 어려운 수준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버디만 7개를 몰아친 파울러가 공동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파울러는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4년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의 공동 2위다.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잔더 셔펠레(미국)가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서 파울러를 추격했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102위까지 밀려났다.
제이슨 데이(호주)도 7오버파 79타로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51위의 형편없는 성적에 그쳤다.
늑골 부상에 따른 재활을 마치고 약 1개월 만에 필드에 돌아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6오버파 78타로 공동 14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릿(잉글랜드)은 한술 더 떠 9오버파 81타, 공동 153위다.
한국 선수들은 안병훈(26)이 1언더파 71로 공동 29위, 김민휘(25)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61위에 올랐다.
왕정훈(22)은 4오버파 76타, 공동 11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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