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NC·올해엔 KIA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롯데

입력 2017-06-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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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NC·올해엔 KIA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롯데

KIA, 롯데·한화 확실한 '천적'…NC도 LG·kt 상대 전적서 압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에서 '천적'과 '제물'은 늘 존재한다. 해마다 양태만 조금씩 바뀔 뿐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2년 연속 서로 다른 '천적'에 괴롭힘을 당한다.

15일 현재 29승 34패로 7위에 처진 롯데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 딱 1번 이기고 8번을 졌다.

지난달 5∼7일에 이어 이달 13∼15일 홈인 사직구장에서 KIA에 두 번이나 3연전을 모조리 내줬다.

지난해 '낙동강 라이벌' NC에 1승 15패를 당한 참담한 악몽이 또다시 재현된 셈이다.

팀당 16번씩 맞붙는 KBO리그에서 롯데는 KIA와의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상대 전적 승률 5할을 맞춘다.

야구계 지도자들은 '가을 잔치'에 출전하려면 승수 쌓기의 제물을 최소 2개 팀 이상 잡아야 한다는 점을 경험상 잘 안다.

현재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이는 KIA와 NC는 이런 경험을 잘 활용한 팀이다.

KIA는 한화 이글스에도 7승 1패로 앞서 있다. 롯데와 한화에 거둔 15승이 시즌 전체 승리(42승)의 36%에 달한다.






NC는 LG 트윈스와 kt wiz에 각각 7승 2패를 올렸다. 넥센 히어로즈에도 6승 2패를 거뒀다. 세 팀을 상대로 올린 20승은 NC 전체 승리(40승)의 절반이다.

지난해 KIA(11승 5패), SK 와이번스·한화(12승 4패) 등 세 팀을 농락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기세는 확실히 한풀 꺾였다.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았으나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팀이 삼성(6승 1무 2패)뿐이다. KIA를 4승 2패로 리드하나 SK, 한화와는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SK와 한화의 관계는 작년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5승 11패로 한화에 뒤진 SK는 올해에는 8승 4패로 양상을 180도 뒤집었다.

2016시즌 5승 1무 10패로 한화에 크게 뒤진 삼성도 올해에는 6승 3패로 역전에 성공했다.

작년 두산과 넥센에 크게 밀리던 것을 SK, 삼성을 제물로 상쇄했던 한화는 올해에는 확실한 희생양을 잡지 못해 결국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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