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강한야당'·원유철 '정치혁명'·신상진 '구태청산'

입력 2017-06-16 11:17  

홍준표 '강한야당'·원유철 '정치혁명'·신상진 '구태청산'

당권구도는 친홍 vs 비홍…친박표심 향배도 변수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홍준표·원유철·신상진 3인이 앞세운 키워드의 접점은 당 개혁이다.

여기엔 지난해 4·13 총선에 이어 올해 19대 대통령선거까지 내리 참패한 요인인 당내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내부 혁신을 통해 당을 쇄신하지 않고는 당이 소멸할 수도 있다는 절박감이 담겨있다.

다만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3인 3색'을 띤다.






홍 전 경상남도지사가 내세운 열쇳말은 '강한 야당'이다.

홍 전 지사 측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 한국 사회 좌우 양 날개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전 지사는 전날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서도 "최근에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도 정당인가' 싶었다"고 지적하며 강한 야당으로의 변모 필요성을 언급했다.

홍 전 지사가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택한 방법론은 '이념 무장'이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권을 '주사파 정권'이라 규정하며 현 정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이념적 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홍 전 지사는 전날에도 "과거와 단절하고 철저히 내부를 혁신하고 이념을 무장하지 않으면 이 당은 사라진다"고 했다.

이념 무장을 통한 내부 혁신으로 한국당이 강한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1년 뒤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 5년 뒤 대선에서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무계파'인 홍 전 지사가 그동안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들을 향해 '바퀴벌레'라고 표현할 정도로 비판의 날을 세운 점을 감안하면 당권 확보 시 계파 청산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원 의원의 키워드는 '정치혁명'이다.

그는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5·9 대선에서 역사적으로 퇴장당한 패권정치·계파정치에 몰두했던 낡고 병든 정당을 젊고 건강한 열린 정당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정치혁명 구상을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 원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한국당의 취약점으로 드러난 수도권·젊은층까지 정치적 외연을 넓히는 게 필수라고 강조, 50대 나이로 수도권에서 5선 의원을 지낸 자신이 당 대표의 적임자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현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민생 현안에 집중하며, 유능한 인재를 영입해 내년 지방선거 표심부터 잡겠다는 구상이다.






신 의원은 '구태청산'을 키워드로 들고 나왔다.

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물교체와 구태청산을 통해 건전한 보수 우파를 재건하겠다는 것이 당 대표 출마의 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해관계에 따라 계파정치에 매몰된 것이 20대 총선과 19대 대선의 패인으로 분석하며, 한국당이 기존의 '기득권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노동·복지·경제정책 등에서 시대 흐름에 맞는 변화된 보수 가치를 선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한국당 당권 경쟁은 결국 '친홍(친홍준표) 대 비홍(비홍준표)'의 구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19대 대선 후보로서 다른 두 후보보다 높은 인지도를 지닌 홍 전 지사를 상대로, 원 의원과 신 의원이 '비홍 세력'의 표심을 얼마만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들이 당 대표 도전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친박이 단일대오를 형성할지, 특정후보 지원에 나설지도 변수로 분류된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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