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해머' 아르템 로보프, 맥그리거 승리 장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프로든 아마추어든 한 번도 복싱을 해본 적이 없지만, 그의 스파링 파트너는 맥그리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를 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최초로 2체급을 동시 석권(페더급, 라이트급)한 맥그리거는 오는 8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통산 49전 49승을 기록한 '무패의 복서' 메이웨더와 격돌한다.
종합격투기 최강자와 복싱 전설의 맞대결이다. 2년 넘게 질질 끌었던 둘의 대결은 맥그리거가 복싱 룰대로 대전을 치르는 것에 동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복싱 면허를 따고 대결을 준비해 왔다.
도박사들은 메이웨더의 승리에 판돈을 걸었다. 경기가 복싱 룰로 열리는 데다 상대가 복싱 역사상 최고의 복서 중 한 명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승부의 추가 메이웨더 쪽으로 기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스파링 파트너인 아르템 로보프는 맥그리거가 충격적인 승리를 거둬 격투 종목의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고 했다.
로보프는 16일 로이터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기록을 보라. 메이웨더는 최근 몇 년간 치명적인 상대와 대결한 적이 없다. 매니 파키아오와 싸웠을 때 파키아오는 전성기가 이미 5년이나 지난 뒤였다. 반면 맥그리거는 훨씬 크고, 강하고, 젊고, 그리고 긴 리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프는 이어 "메이웨더는 수세에 몰리면 클린치(껴안기)를 자주 하는데, 복서가 레슬러나 격투기 파이터를 상대로 클린치한다고 생각해보라. 클린치 순간에 복서는 완전히 초보자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안 해머'라는 별명을 가진 로보프는 맥그리거가 격투기 세계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함께 훈련해왔고, 스파링 파트너로 가장 가까이에서 맥그리거를 지켜봐 왔다.
로보프는 "맥그리거는 믿을 수 없는 파워를 갖고 있다. 나는 맥그리거처럼 강한 펀치를 가진 사람을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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