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27.3%이고, 고령화율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일부 국가의 고령화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일본 정부의 2017년판 '고령사회백서'에 따르면 2016년 10월 1일 현재 일본 총인구 1억2천693만명 중 65세 이상은 3천459만명(27.3%)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여성(1천959만명)이 남성(1천500만명)보다 많았다.
이런 고령화율 수치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2015년의 26.6%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일본의 고령 인구는 1950년부터 점차 증가해 '단카이(團塊)세대'(1947~1949년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된 2015년 3천387만명으로 늘었다. 백서는 고령인구가 2042년 3천935만명으로 절정에 달했다가 이후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고령화율은 증가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2065년에 고령화율이 38.4%에 달해 65세 이상이 2.6명 중 1명이고, 75세 이상은 25.5%에 이르러 4명 중 1명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수명도 늘어 2015년 현재 여성이 86.99세, 남성이 80.75세에서 2065년에는 각각 91.35세, 84.95세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백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시아 각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한국이 2018년, 싱가포르가 2020년, 중국이 2023년부터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60세 이상 1천976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20.8%가 18세 이상 자녀나 손자에게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64.6%는 경제생활과 관련, '걱정 없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55.6%는 차량 등을 운전해 쇼핑한다고 답해 추후 운전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지역 공공교통 수단 확보를 포함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