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16일 부적절한 여성관과 '몰래 혼인신고' 등 논란으로 검증대에 오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에서 "비뚤어진 여성관에 위조사문서행사죄를 행사한 안 후보자는 사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해 이미 법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좋아하는 여성의 인장 위조로 혼인신고를 했다"며 "이는 형법상 중대한 범죄로, 한 젊은 여성의 인생에 낙인을 찍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서와 칼럼에서는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 '사내는 예비 강간범', '계집은 매춘부' 등과 같은 비뚤어진 여성관을 보여줬다. 고위공직자로의 자질은 물론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안 후보자 아들의 교내 학칙 위반 사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 대변인은 "아들이 교내 남녀 학칙 위반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도 지극히 형식적인 사과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탄원서와 반성문을 제출하면 아들의 퇴학처분을 봐주겠다는 과정에서 후보자가 학교 측에 어떤 외압을 행사했는지 국민은 궁금해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이런 사람을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내세운 것을 보면 이 정부의 여성관이 도무지 어디까지인지 의문이 든다"며 "이에 대해 민주당 여성 의원들도 침묵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