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민공원 사거리와 서면교차로 사이의 철도 과도교 이른바 '굴다리'에서 차량 끼임 사고가 잦아 교량의 재설치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곳 철도 굴다리에서 발생한 차량 끼임사고는 월 1∼3차례씩 6월 현재 모두 11건에 이른다. 지난해 3건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이 교량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졌다. 당시 교량 밑에는 하천이 있었지만 1990년대 부산시와 부산진구가 철도 밑을 흐르는 부전천을 메워 도로를 개설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6/16//AKR20170616128300051_01_i.jpg)
도로 표면에서 굴다리 천장까지의 높이가 상하행선 위치에 따라 3.1∼4.2m로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도로사정을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은 대형 차량을 중심으로 끼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곳 대형 차량의 통행이 하루 2천400여 대에 달해 언제든지 같은 사고가 반복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지역 부산시의원인 김수용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고 부산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부산시가 추진키로 한 표지판 추가 설치나 높이 제한시설 설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교량 재설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교량 재설치가 어려우면 도로를 낮춰 대형 차량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