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달 말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대통령 해외방문 동행이 확정될 경우 지난 2014년 7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직접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미는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고,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정 회장이 직접 방문하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이번에 미국을 찾게 되면 작년 9월 기아차 멕시코공장 준공식에 맞춰 미국 시장을 점검한 이후 9개월 만이다.
정 회장은 2013년 5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했으며 2014년 7월에도 대통령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가했다.
정 회장이 문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하면 이번 경제사절단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경제 사절단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GS그룹 허창수 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LS그룹 구자열 회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현대·기아차의 두 번째 글로벌 시장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2014년 131만대, 2015년 139만대, 2016년 142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현대·기아차 전 세계 판매량의 약 18%다.
올해 들어서도 현대·기아차는 지난달까지 글로벌 판매량 290만대의 18%인 53만여대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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