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한국 양측이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을 환영한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중국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북한과 한국 양측이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을 환영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루 대변인은 "북한과 한국은 한 민족으로서 상호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양측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는 지역 내 평화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한반도 긴장 국면 완화와 대화·협상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하도록 북한과 한국이 계속해서 서로 선의를 보이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저는 무릎을 마주하고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기존의 남북 간 합의를 이행할지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 그리고 북미 관계의 정상화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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