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희망재단, 22일 신임 이사장 선출…정상화 박차

입력 2017-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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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공인희망재단, 22일 신임 이사장 선출…정상화 박차

이사장에 이윤재 숭실대 학장·남중수 대림대 총장 등 물망

2014년 설립후 내부 비리 등으로 표류…중·장기 발전계획도 마련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가 중소·영세 상공인들과의 상생을 목적으로 출자해 설립된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하 희망재단)이 공석 상태인 이사장을 곧 선출하는 등 운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재단 측에 따르면 희망재단은 오는 22일 제3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최승재 전 이사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후 내부 감사와 이사진 구성 등을 이유로 후임 이사장 선출이 지금껏 미뤄져 왔다.

이사장 선출은 재단 규정에 따라 현직 이사 중에서 호선하는 방식이다.

현재 이사장 대행을 맡고 있는 이윤재 숭실대 경제통상대 학장과 남중수 대림대 총장 등이 유력한 신임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장은 중소기업중앙회, 남 총장은 네이버가 각각 추천한 이사로 알려졌다. 추천 주체가 극명히 갈리는 만큼 이번 신임 이사장 선출에 따라 희망재단 내 역학 구도와 향후 운영 방향이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희망재단은 또 향후 사업 방향 등이 담긴 중·장기 재단 발전계획을 외부 전문기관 용역 등을 거쳐 최근 마련했다.

중·장기 발전계획을 이사장 선출 이후인 이달 말께 미래창조과학부에 보고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착수할 방침이다.

희망재단은 네이버가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면하는 조건으로 만든 비영리기관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모바일 마케팅 교육, 국외 진출 지원, '골목상권' 실태 조사 등이 주요 업무다.

그러나 2015년 기금 운용을 둘러싼 재단 내부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네이버가 애초 약속한 500억 원 중 400억 원의 출연을 미루다가 지난 3월에서야 납부를 완료하는 등 풍파를 겪으며 그동안 제대로 된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표류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 들어선 내부 비리 관련 감사가 마무리되고 출연금 납부도 완결되면서 큰 문제들은 일단락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신임 이사장이 뽑혀 임기를 시작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재단 운영도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이버와 미래부, 소상공인단체 등 여러 주체가 이사 추천을 비롯한 재단 운영에 간여하는 구조상 이들 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나면 언제든 잠복한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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