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대신증권은 16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주주 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0여 년 전 출시됐던 기업지배구조 펀드, 이른바 '행동주의 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행동주의 펀드는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지배구조를 직접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투자 수익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로, 2006년 출시 당시 장하성 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투자 자문역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조승빈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환원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행동주의 펀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시장은 자기자본수익률(ROE)과 배당성향,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목표가 되기 쉬운 상황인 데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확산은 기관투자자의 영향력을 강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유휴자산의 비중이 높고 ROE는 낮은 기업, 또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거나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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