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호날두 이적설 제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16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최근 붉어진 탈세 혐의와 스페인 검찰의 조사에 몹시 화가 났으며, 스페인을 떠나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가 팀 동료들에게도 이 같은 의사를 전했으며, 결심을 뒤집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주급 약 36만5천 파운드(약 5억3천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언론은 호날두의 이적료가 최소 1억8천만 유로(약 2천2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많은 현지 언론은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를 꼽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이 호날두를 영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도 후보군"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사를 앞둔 호날두가 법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기 위해 으름장을 놨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검찰로부터 1천470만 유로(약 186억원)를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스페인 EFE통신은 스페인 재무 전문가의 입을 빌려 네 건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징역 7년 이상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상 참작이 적용될 경우 24개월 미만의 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호날두의 변호사인 안토니오 하비에르와 에이전시인 제스티푸테사는 14일 스페인 검찰의 기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호날두는 최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가끔은 침묵이 최고의 답일 때가 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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