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4연타석 홈런' 한화, 난타전 끝에 kt 제압

입력 2017-06-16 23:12  

'로사리오 4연타석 홈런' 한화, 난타전 끝에 kt 제압

14안타 LG도 KIA에 진땀승…류제국 7승째

켈리 8이닝 10K 무실점·최정 23호포…SK 3연승

'어이없는 실수' 롯데 4연패…2위 NC는 3위 두산 완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최인영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사리오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4연타석 홈런포를 쏴 한화의 15-14 승리에 큰 힘이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로사리오는 한화가 4-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kt 선발 주권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정대현을 중월 솔로포로 두들겨 7-2로 리드를 벌렸다.

한화가 7-10으로 역전당하고 나서 8-10으로 추격하던 6회초 1사 1, 3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은 로사리오는 kt 네 번째 투수 배우열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석 점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홈런으로 전세를 다시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로사리오의 홈런포는 식을 줄 몰랐다.

한화가 14-10으로 앞선 7회 1사 후 다시 방망이를 든 로사리오는 이번에는 강장산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4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통산 3번째의 값진 기록이다.

박경완(SK)이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처음 달성했고, 야마이코 나바로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4년 6월 20∼2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 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로사리오가 박경완에 이어 두 번째다.

로사리오는 한 경기 최다 홈런 및 루타(16루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로사리오는 9회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나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로사리오가 시즌 10∼13호 홈런을 몰아친 한화는 김경언도 홈런 두 방을 보태는 등 장단 19안타로 kt와 난타전을 승리로 매듭지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29득점) 및 타점(28타점) 기록이 새로 쓰일 만큼 혈투 끝의 승리였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역대 6번째로 개인통산 2천 이닝(2천3⅓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정우람은 시즌 10세이브째를 챙겨 4시즌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4안타를 때린 kt 외야수 이진영은 역대 5번째로 통산 2천 경기 출장 및 2천 안타(2천2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LG 트윈스는 광주 방문경기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의 끈질긴 추격을 9-8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LG는 14안타를 몰아친 가운데 손주인이 4타수 4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렸다.

3연승을 거둔 LG는 이날 NC에 패한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4위에서 3위가 됐다. KIA는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멈췄다.

LG는 6회초까지 홈런포 두 방을 곁들여 8-0으로 앞서다가 선발투수 류제국이 흔들린 6회말에 5점을 빼앗겨 석 점 차로 쫓겼다.

7회초 손주인의 2루타로 다시 달아났지만 8회말 1사 후 대타 신종길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는 등 석 점을 더 내줘 턱 밑까지 추격당했다.

결국 정찬헌이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에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류제국은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7승(3패)째를 올렸다,






SK 와이번스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호투와 최정의 한 방으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2-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켈리는 8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근 7연승과 함께 시즌 8승(3패)째를 거둔 켈리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8승 3패)과 다승 공동 2위가 됐다.

홈런 선두 최정은 1회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을 상대로 좌월 결승 투런포를 날렸다.

13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부터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인 최정의 시즌 23호 아치.

그러나 최정은 3회초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스윙하다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쳐 4회말 수비에 앞서 박승욱과 교체됐다.

삼성은 9회 이원석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홈 경기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누르고 4연패 수렁에 밀어 넣었다.

롯데는 최준석과 이대호의 수비 포지션을 잘못 기재하는 바람에 이대호의 지명타자 자리가 없어지고 선발 투수 노경은이 4번 타석에 들어서는 촌극을 빚은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노경은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서 두 차례나 타격을 소화했으나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노경은의 호투에 밀려 0-1로 끌려가던 넥센은 7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의 우전 안타, 윤석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엮었다.

넥센은 박동원의 보내기 번트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장시환의 폭투 때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는 이정후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선발투수 이재학의 호투와 이종욱의 4타점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11-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4위로 내려앉았다.

이재학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째(3패)를 거뒀다. 홈런 1방을 포함해 안타 3개. 사4구 5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잡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NC 타선은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를 3⅔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두들겨 경기 흐름을 잡았다.

이종욱이 3타점짜리 싹쓸이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2016년 입단한 고졸 신인 이영하는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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