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에서 무장단체와 경찰이 충돌해 민간인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17일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카슈미르 아난트나그 지역 아차발 마을에서 무장괴한이 순찰 중인 인도 경찰에 총격을 가해 경찰관 6명이 숨졌다.
파키스탄계 무장단체인 라슈카르-에-타이바(LeT)는 자신들이 경찰을 공격했음을 인정했다고 인도 언론은 전했다.
같은 날 오전 아난트나그 지역 아르와니 마을에서 LeT 간부 등이 숨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인도 경찰이 마을 주변을 차단하고 수색에 나서 무장 대원 2명을 사살했다.
인도 경찰은 또 경찰과 무장대원이 대치하는 주변에서 주민 수백 명이 인도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자 이들에게도 총을 쏴 시위에 참가했던 14세 소년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경찰은 시위대가 무장 대원의 도피를 도우려고 했기에 발포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과반을 차지하는 잠무-카슈미르 주에서는 1989년 이후 카슈미르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 편입을 주장하는 10여 개 분리주의 반군이 발호해 인도 정부 측과 교전하면서 지금까지 7만여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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